2006산행

남여치에서 내소사까지 ..내변산 산행 (109차)

안 산 2006. 9. 6. 05:05
 

10주년 기념등반 내변산


산행일시 : 2006. 9. 3. (일)

산 행 지 : 내변산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산행경로 : A 팀 : 남여치매표소-월명암-자연보호헌장탑-직소폭포-재백이고개

                          관음삼거리-내소사-내소사매표소 

                B 팀 : 내소사매표소-내소사-관음삼거리-관음봉-내소사매표소

산행인원 : 기상산악회 정회원 36명 , 준회원 9명

산행시간 : 약 5시간 (11:30-16:30 / 후미기준)

 

 

 

 


(전기) 

몇몇 동창들이 9월초순 만나 당초산행계획대로 강원도 소금강을 진행하려다,  여러사정으로  변산반도 방향으로 급선회하여, 2주전에 황규봉,이강국,김동주,조규찬  4동문이 사전답사를 하는등 노고가 있었습니다.


(후기) 

서울서 약 300리길 떨어진 변산반도의 400M급 산을, 많은 산꾼들의 찬사가  이여지는곳을 간다하니 설레이지 않을 수가 있는가.   정시에 출발 못하고 07:25에 출발, 4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단체촬영후 바로 출발한다.


초반부터 오름길이다. 산은 오르내리 때문에 오는 것이거늘, 이 즐거움을 모르고 당장 힘든 것 때문에 간간히 왜 이짓을 하는지 의문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러나 정상의 맛과 산나름대로의 맛에 취하면 이의문은 쑥 들어가고 만다. 이러길 한두 번인가.

 

 


바람 한점없는  등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간간이 우측 조망되는 곳을 통과하니 낙조대방향은 방향표시 없이 막아놓았는데 일부산꾼들은 그곳으로 진행하나, 후미로 쳐진 상태니 욕심을 부릴수 없어 그냥 진행한다.

 

 


상사화가 군락을 이룬곳을 지나니 월명암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식수를 보충한다. 월명암의 가장 자랑이 변산8경 중 하나인 월명무애(月明霧靄,) 서해낙조이나, 복있고 부지런한자만이  누릴수있는것 같다.

 

 


 

부설거사의 전설

-부설거사는 속명은 진광세요, 법명은 부설로 인도의 유마거사, 중국의 최거사와 더불어 세계불교 3대 거사로서 재가출가인(在家出家人)이다. 불국사의 원정(圓淨) 스님에게서 득도(得度)하고 영희, 영조 두도반(道伴)과 오대산을 가던 중 구(仇)씨 집에서 하룻밤 여장을 풀었는데 그 집에는 방년 18세의 벙어리였던  구씨의 딸 묘화(妙華)가 있었다. 처자는 부설스님을 보자마자 말문이 열리는 신이가 일어났다. 그 딸이 죽기를 한하고 혼인할 것을 원함에 생명을 중히 여겨 부부의 연을 맺어 등운(登雲)과 월명(月明) 남매를 낳았다. 그후 이 가족들은 이곳 내변산에 들어와 각기 한 칸씩의 토굴을 짓고 살았다. 부설은 15년 동안 불도를 닦던 중 칭병(稱病)하고 있을 때, 헤어졌던 두 도우 영희, 영조가 찾아오매 각기 법력을 겨루어 보기로 하였다.

병 세 개에 물을 가득 채워 천정에 매달고 막대기로 쳐서 법력을 시험해 보는 것이었다. 두 도우가 막대기로 치매 병과 물이 함께 깨어져 쏟아졌지만, 부설이 치는 병은 깨어졌으나 그 안의 물은 응고괸 상태로 공중에 달려 있었다. 이를 보고 부설거사가 말하기를 "병(甁)은 육신이요, 떨어지지 않는 물은 진성(眞性)이다. ~ 눈에 보이는 바가 없으니 분별할 거 없고, 귀에 듣는 소리가 없으니 시비가 끊이는구나. 분별과 시비를 모두 놓아버리니 오직 마음의 부처를 보며 스스로 귀의하노라" 하는 게송을 남기고 앉은 채로 열반에 들었다.

그의 자녀도 그 자리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수도를 시작하여 성불하였고, 부인 묘화는 그 후 110세를 살다가 죽기 전에 사재를 털어 사원(寺院)을 지어 절 이름을 '부설(浮雪)'이라 하고 암자 이름을 딸의 이름을 따서 월명암(月明庵)이라 하였다.

 아들 등운(登雲)은 계룡산 연천봉 아래 등운암(登雲巖)을 짓고 선풍(禪風)을 드날렸다.

 .--浮雪傳 要旨


 


자연보호헌장탑까지 완만한 내림길로 내려가니 즐거운 점심은 시작이되었고.... 

식사후 그림같은 저수지를 통과하려니 발걸음이 잘 떨러지질 않는 것 같다. 과연 물과 산이 어우러진 모습 좋다. 허나 물이 많이 빠진 것을 보니 기대되는 폭포가 ......

직소폭포에 물이없으니 폭포가 아니라  묘한 바위에 불과하니,  변산8경중 봉래구곡인제1경의 한부분을  기대에 못미쳐 서운하기 그지없다.

 

 

 

 

 

 

 


좌측으로 수량이 적어 흐리지 않고 간간이 물있는 곳에서 땀을 흠쳐보기도 한다. 

재백이고개 지나 힘든오름을 하니 건너편에 내소사에서 올라와 쉬는 팀이 보인다.

관음봉이 보이면서 한차례 내리오름하니 관음봉삼거리에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한다. 선두조와 준회원몇분은  관음봉도 찍고 오는 열성파도 있으나, 난 엄두도 내질 못하겠다.

 

 

 

 

 


발목부상으로 2개월만에 첨 산행인데 발목상태가 좋질 않으니 내림길이라고 편한것은 아니다. 조심조심 내려가다보니  우측무릎에도 신호가 와 보호대를 차고 내려가니 선두조는 내소사를 돌아나오질 않는가 오늘의 일정상 내소사를 생략하고 주차장으로 향하니 천년의 고찰 내소사 뒤로 하고 오려니 영.....

내소사 대웅보전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서 전나무숲을 빠져나온다.

 

 


  대웅보전에 얽힌 전설

  우리눈으로 확인가능한 2가지 전설이 깃들어있다.

 1. 대웅보전을 지을때 목수가 산을 오르내리며 한마디 말없이나무만 베어 매일 목침을 만들  어 쌓기만했다.    이를본 사미승이 장나기 발동하여 목침한개를 감추어 놓았다. 3년이 되던날 목수가 목침수를 세어보니 한 개가 없자 대성통곡을 하면서 대웅전을 지을인연이 없다고 탄식하면서 짖기를 포기하려니 노승이 설득하여 목침하나 빠진상태로 지었으니 실제 천정의 남쪽 한 가운데 목침하나 빠져있는것을 볼수있단다.

  2. 대웅보전이  완성이되자 화공이 단청을하기위하여 법당에 들어서면서, 아무도 단청을 마칠때가지 안을 들여다  보질 말것을 당부하였으나 100일 이 다되도록 나오지 않자 사미승이 살짝 문구멍을 뚫고 엿보니 화공은 없고 오색 영롱한 새(관음조)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리다 완성일보직전에 사미승을 보고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실제 북쪽 창방에는 가로 50cm 세로20cm  정도 단청이 없는부분이 있다


오늘의 후미 책임을 자청한 조규찬동창에게  미안하구나,  답사까지 하면서도 내소사를 들르지 못하니  천상 다음을 기약해야하나보다